밤섬 생태보전지역 지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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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도심속 새들의 낙원' 인 밤섬이 서울시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

서울시는 29일 천연기념물.철새 등 희귀조류와 동식물 등이 자생하는 밤섬을 올해안에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전지역으로 선정되면 무단 출입자는 과태료를 물게 되며 동식물의 포획과 채취가 전면 금지된다.

밤섬을 관리하는 한강관리사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보트를 타고 와 철새알을 큰 상자로 담아가는 시민들이 많았지만 제재할 근거가 없어 안타까왔다" 고 말했다.

시는 밤섬의 자연생태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제작, 환경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여의도와 마포 사이에 있는 밤섬은 지난 68년 여의도 개발 당시 자갈과 모래를 얻기 위해 폭파됐다.

남은 섬 일부분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철새도래지로 탈바꿈했다.

현재 버드나무.갯버들.느릅나무 등의 식물과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흰꼬리수리.원앙이.쇠부엉이 등 25종의 새가 살고 있다.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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