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상담 ‘대치동 오선생’은 현직 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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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서울의 한 사립고 교사가 강남 학원에서 국제중 입시 컨설팅 강사로 나선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대치동의 한 학원에서 ‘대치동 오선생’이란 별칭으로 유명한 오모씨가 학부모들을 상대로 국제중 입시 특강을 했다. 특강이 끝나면 일대일 개인 상담도 해 줬다. 이 입시설명회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서류만 봐 주면 50만원, 컨설팅 비용이 200만원”이라고 말했다. 이 학원은 홍보 전단지를 통해 오씨를 ‘대원국제중, 민사고 전문 컨설턴트’로 소개하며 ‘2009학년도 대원·영훈국제중 2단계 전형 합격률 97%’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오씨는 서울 성북구 사립고인 K고교 교사로 밝혀졌다. 사립학교법 55조와 국가공무원법 64조 1항에 따르면 사립학교 교원도 공무원으로 간주돼 영리 목적의 업무에 종사할 수 없다.

오씨는 “10년 넘게 컨설팅을 해 온 것은 맞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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