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쓴소리] 농협에 돈 빌리러 가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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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농촌출신으로 막연하나마 농협을 믿고 농협만 이용하는 직장인이다.

그런데 얼마전 신용대출과 관련해 황당한 일을 겪었다.

주소를 창원에 두고 성남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서 사전에 대출자격 여부를 확인한 후 휴가를 내 창원의 N농협지점을 방문, 대출신청을 했다.

그런데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빚을 내는 사람에게 13.5%의 고금리는 수용한다 치더라도 비씨카드 발급, 농협공제 가입 강요, 공제금 불입은 자동이체로 만기까지 불입확약 등의 사항을 요구했다.

서민들에게 대출을 '볼모' 로 그러한 상품을 강매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인가.

결국 돈과 시간만 버리고 대출을 받지 못했다.

건전한 여.수신 환경을 조성해 모든 시민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농협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곽정환 <회사원.경기도성남시분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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