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음성 탈루소득 1,390명에 6천억원 추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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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그동안 세금을 빼돌려온 1천3백90명에 대해 6천1백39억원의 세금이 추징됐다.

국세청은 29일 올 1~3월 실시된 1차 음성.탈루소득자 조사에서 이같은 조치를 취했으며 포탈금액이 2억원을 넘는 건설업체.병원.자료상 등 1백34명은 검찰에 고발하고 6명은 벌과금 처분을 통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특히 투자이민을 통해 미국.캐나다 등의 영주권을 확보한 뒤 국내로 다시 들어와 병원을 운영하며 수십억원을 빼돌려 4년간 48차례나 외화 소모성 해외여행을 다닌 의사부부가 포함돼 있는 등 신종 탈세수법이 대거 적발됐다.

국세청은 이같은 위장이민자가 이번에만 5명이나 적발됐으며 외환위기 이후 고소득 전문직종의 위장이민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민자 신분으로 생업을 국내에 두고 세금을 제대로 내지않은 사람들을 집중 추적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또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고소득자 27명을 포함한 탈세혐의자 6백46명과 골프관광 전문여행사 4곳에 대해 정밀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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