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고향 어른들 온다는 소식에 밤잠 설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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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고향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 주민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했다.

간담회엔 고향 주민 1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포항남-울릉) 의원과 이병석(포항북) 의원 부부, 박승호 포항시장, 최영만 포항시의회 의장 등도 동석했다. 이 대통령이 고향 주민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영빈관 2층에서 열린 간담회장에 이 대통령이 등장하자, 주민들은 환호성을 울리며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온 뒤 가장 반가운 손님을 오늘 맞이하게 됐다”며 “고향 어른들이 온다는 소식에 어제 밤잠을 설쳐가며 기다렸다”고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또 “뭐니뭐니해도 (고향 분들이) 좋은 일이 있을 때 가장 기뻐하고, 나쁜 일이 있으면 가장 걱정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이런 고향 분들을 생각하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상득 의원은 이날 건배사에서 “내가 국회의원이 됐을 때도 그랬지만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포항이) 크게 덕을 보는 것은 아니다”며 “그래도 대통령을 배출한 고향 주민이라는 명예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서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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