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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샛별’ 맥길로이의 장타 비결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31호 16면

‘300야드’는 모든 골퍼의 꿈이요 로망이다. ‘남자는 비거리’란 광고 카피도 있지 않은가. 아니 ‘여자도 비거리다’라고 외치는 여성 골퍼도 적지 않을 게다. 그만큼 골프에 있어서 거리는 절대적인 요소다.

정제원의 캘리포니아 골프 <76>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란 골프 격언이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 말은 드라이브샷 거리가 어느 정도 나간 다음에야 적용되는 말이다. 티샷 거리가 200야드에도 미치지 못한다면 아무리 퍼팅을 잘한다 할지라도 좋은 스코어를 내기 어렵다는 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번 주에 열리고 있는 한국오픈에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를 비롯해 US오픈 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 유럽의 떠오르는 별 로리 맥길로이, 일본의 골프왕자 이시카와 류, 아시안 투어에서 뛰고 있는 노승렬 등이 나란히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모두 ‘포스트 타이거’를 꿈꾸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차세대 주자다. 그런데 이들은 하나같이 모두 300야드 이상을 펑펑 때려내는 장타자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이들에게 장타를 때려내는 비결이 뭐냐고 물어봤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특히 공을 너무 세게 때리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하면 오히려 거리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템포를 늦춘 뒤 항상 일관성 있는(consistent) 스윙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03야드로 유럽 투어에서 샷 거리 부문 3위를 달리고 있는 맥길로이의 조언이다.

일본의 이시카와는 몸통 회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시카와가 “동작을 크게 하고 몸통 회전을 가능한 한 많이 하라”고 말하자 아시안 투어의 노승렬은 부연 설명을 했다.

“백스윙을 할 때 엉덩이 회전(힙 턴)을 줄이는 대신 상체를 많이 돌리는 게 핵심이다. 그런데 이건 많은 연습량이 필요하다. 허리도 많이 써야 하므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국내 투어 상금왕인 배상문은 “임팩트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리 몸통 회전을 잘하더라도 스윗 스폿에 맞추지 못하면 원하는 만큼 거리를 낼 수 없다. 스윙을 할 때 적절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결국 비거리는 충분한 몸통 회전+원활한 리듬+정확한 임팩트의 산물이다.

필자도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장타를 원한다면 절대로 공을 때려서는 안 된다. 때리지 말고 제대로 공을 맞혀야 멀리 날아간다. ‘히트(hit)’가 아니라 ‘스윙(swing)’이라는 이야기다.

또 한 가지. 공을 제대로 맞히고 싶다면 클럽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길 권한다. 무조건 최신 클럽으로 교체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몸에 맞는 클럽을 써야 스윙을 제대로 할 수 있고, 공도 멀리 보낼 수 있다.

공이 왼쪽, 오른쪽으로 난초를 친다면 이건 말할 필요도 없이 훈련 부족이다. 그런데 공이 일관되게 목표의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치우쳐 날아간다면 샤프트가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적합한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공이 항상 1시 방향으로 날아간다면 샤프트가 너무 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대로 10~11시 방향으로 당겨치는 경우가 많다면 샤프트가 너무 약하지 않은지 체크해 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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