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문학상 '해트트릭' 탄생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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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권위 있는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영국의 '맨 부커상(Man Booker Prize)'의 최종 후보작 6개 작품이 8일(현지시각) 발표됐다.

'맨 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매년 영국연방 국가에서 영어로 씌어진 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한다. 올해 '맨 부커상' 발표일은 10월 6일이다.

이번 후보작에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단연 남아공화국 태생의 소설가 존 맥스웰 쿠체(J.M.Coetzee)가 쓴 자전 소설 '써머타임(summertime)'이다. 이번에 쿠체가 수상하면 역사상 처음으로 3번째 수상을 기록, '문학상 해트트릭'을 달성하기 때문이다.

2003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쿠체는 1983년에 발표한 '마이클 K(Life and Times of Michael K)', 1999년 '추락(Disgrace)'으로 '맨 부커상'을 받았다.

쿠체 이외에도 사라 워터스(Sarah Waters)의 '더 리틀 스트레인저(The Little Stranger)', 힐러리 맨텔(Hilary Mantel)의 역사소설 '울프 홀(Wolf Hall)', 이먼 모우어(Simon Mawer)의 '더 글래스 룸(The Glass Room)' 등이 최종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인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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