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우승 현대선수들 '성과급' 두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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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우승은 즐겁다. 프로농구 우승팀 선수에게는 엄청난 목돈이 주어지기에 더욱 즐겁다.

정규리그.플레이오프 통합 챔피언 현대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각종 상금과 보너스를 놓고 주판알을 퉁기고 있다. 현대의 논공행상에는 최소한 3억원이 오갈 것 같다.

먼저 우승보너스. 한국농구연맹 (KBL) 이 우승팀에 주는 상금은 5천만원이다. 원년 우승상금 1억원, 지난 시즌 우승상금 7천만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액수다. 그러나 이게 전부는 아니다.

'플레이오프 승리수당' 이 있다. 1라운드와 준결승 승리수당으로 1승당 한 팀에 4백만원이 주어진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1승당 8백만원씩 지급된다. 현대는 플레이오프 상금.수당만 8천4백만원을 받는다.

외국인 선수에게 주는 승리수당은 따로 있다. 준결승까지는 1인당 7백달러, 챔피언전에서는 1천2백달러를 주고 있다. 그러니까 돈으로만 따지면 6강전.4강전을 거쳐 우승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특히 선수들이 기대를 거는 것은 구단측의 보너스다. KBL 규정에 따르면 보너스 액수는 공식 우승상금을 넘을 수 없다. 그러나 구단측은 조용히 웃돈을 얹어 주머니를 채워준다.

지난해 현대는 보너스로 2억여원을 지출했다. 올해는 더 많지 않겠느냐는 것이 선수들의 기대다. 상금.수당.보너스는 공로에 따라 3등급으로 분류해 배분된다. 때문에 A급 선수와 감독.코치는 적어도 3천~4천만원은 손에 넣을 것으로 보인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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