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용수 등번호41 국내 첫 영구 결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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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영구 결번이 탄생했다. LG는 지난 15일 현대와의 경기에서 1백승.2백세이브의 대기록을 달성한 김용수의 등번호 41번을 영구 결번시켜 보관키로 결정했다. 따라서 김이 은퇴하더라도 41번은 LG의 어떤 선수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특정 선수의 등번호가 영구 결번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수에 앞서 해태가 선동열 (주니치 드래건스) 의 18번, 두산이 박철순의 21번을 쓰지 않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결번시키지는 않았다.

LG는 김이 프로야구에서 기념비적 대기록을 수립한데다 전신인 MBC 청룡 시절부터 15년째 LG 마운드를 지키고 있어 '영원한 LG맨' 으로 김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LG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 앞서 김의 등번호 영구 결번식과 함께 1백승.2백세이브 기념행사를 가졌다.

한편 미국과 일본에서는 많은 스타선수들의 등번호가 영구 결번으로 지정돼 스포츠맨 최고의 영예를 누리고 있다. 1백20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 등번호가 영구 결번된 선수는 지난해까지 모두 1백20명으로 36년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루 게릭의 등번호 4번이 처음이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현재까지 14명의 등번호가 영구 결번으로 정해져 있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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