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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순위 국내서도 매긴다…매직네트, 랭킹서버 개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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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인터넷에서 진행되는 게임의 결과를 순위로 매기는 랭킹 서버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이달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매직네트 정보통신의 배틀탑 (www.battletop.com) 이 그것.

인터넷 게임방과 네트워크 게임의 활성화와 더불어 게임문화의 정착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 를 인터넷에서 치르고, 게이머들의 순위를 매기는 일은 그 동안 스타크래프트 제작사인 블리자드사의 통신망인 베틀넷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국내 대부분의 게임방에서는 블리자드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프리 배틀넷을 이용하는 등 외국의 네트워크에 의존해 왔는데, 국내에서도 이제 자체 랭킹 서버를 갖게된 것이다.

배틀탑을 운영하는 매직네트의 이강민 사장은 "기존의 대회는 일일이 진행자가 게임 대회의 결과를 수동으로 계산해 왔으나, 이번에 개발한 배틀탑 서버는 데이타베이스형태로 누적된 게임 결과를 자동으로 계산해 순위를 매길 수 있다" 고 새 서버의 특징을 설명한다.

또한 이전의 게임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게이머들이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참가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었지만, 배틀탑 서버를 이용하면 지역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도 게임 랭킹 순위를 매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에 자체 게임대회도 진행할 예정인 매직네트 측은 올해 안에 5천개의 인터넷 게임방을 배틀탑 네트워크에 참여시키고, 이들로부터 받는 참가비를 게임대회의 상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스타크래프트 랭킹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프로 게이머 신주영씨는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랭킹 서버가 운영되는 것은 국내 게임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이긴 하지만 배틀탑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게임방 업자들의 참여가 관건" 이라고 지적했다.

고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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