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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3일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 펼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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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우리도 부처님 같이' '안정과 화합으로 세상을 따스하게' . 5월22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다양한 봉축행사가 전국 사찰과 서울 동대문운동장, 그리고 거리에서 내달 1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진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위원장 고산 조계종 총무원장) 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행사를 통해 지난해 조계종 분규로 실추된 불교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깨끗하게 수행하는 모습과 함께 안정과 화합을 이뤄 대사회적인 보살행을 적극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고 밝혔다.

이런 취지아래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 전 종단이 어느해보다 화합적으로 참여할 올 봉축행사의 방향을 희망과 나눔, 참회와 정진, 연등 축제를 서울 전통문화축제로의 정착으로 잡았다.

봉축위원회는 부처님이 탄생하신 불교 최대 기념일을 경축행사 위주로만 치른데서 벗어나 수행을 점검하고 성불하고자하는 첫마음으로 돌아가는 발심정진주간을 금년부터 실시, 각 사찰및 불교단체에서는 5월16일부터 22일까지 발심법회. 발심정진. 청정행을 통해 수행자세를 다지게 된다.

또 자비의 헌혈운동.노인재소자 위안잔치.결식아동돕기 작은 음악회등 행사를 통해 사회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희망을 심어주게 된다.

봉축행사의 꽃으로 번뇌와 무지로 가득찬 어두운 세계를 부처님의 지혜로 밝히는 연등축제는 5월16일 동대문운동장과 종로및 조계사앞 우정국로에서 펼쳐진다.

스님과 신도 3만여명은 이날 오후 5시 동대문운동장에서 연등법회를 갖고 오후 7시부터 종로를 따라 제등행진을 벌이다 조계사 앞에서 회향한다.

제등행진은 사찰과 불교단체별로 용.코끼리.연꽃.아기부처상.탑등 갖가지 장엄물과 오색깃발을 앞세우고 손에 등불을 들고 2시간여 진행된다.

회향한마당에서는 불교 비구니.천주교 수녀.원불교 정녀등으로 구성된 삼소회 (三笑會) 합창단의 축하공연.풍물마당과 촛불기원등이 펼쳐진다.

이에 앞서 우정국로에서는 오전 10시부터 거리행사로 탈춤.바라춤등 놀이마당과 함께 이쁜등 만들기.사찰음식전.바자회등 시민들이 참석할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도 지난달 4일 연등축제를 서울시전통문화축제로 지정하고 올해부터 좀더 적극적으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봉축법요식은 22일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본.말사에서 범종 28회 타종을 시작으로 오전10시에 일제히 봉행된다. 법요식에서는 남북한 불자들의 평화통일을 비는 공동발원문이 발표될 예정이며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도 이날 묘향산 보현사 등 주요 사찰에서 법요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이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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