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면수입 앞두고"새제품 쏟아부어 日바람 차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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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신제품으로 승부한다' .일본 제품의 수입 전면허용이 7월로 다가오면서 국내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다양한 제품으로 미리 시장을 선점, 내수시장을 지키자는 것이다.

이미 수입이 개방된 캠코더는 물론 7월부터 해제될 이동전화기.세단형 승용차.컬러TV (25인치 이상).자동카메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업체의 대응이 발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또 서비스센터 등 유통망 강화에도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성능은 기존 제품보다 나은데도 값은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서비스도 나아져 소비자 입장에선 유리해진 셈이다.

◇ 쏟아지는 신제품 = 삼성과 LG전자가 고급 평면TV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말 29인치.32인치 평면TV를 출시한 LG전자는 이달중 25인치 등 3개 모델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도 지난달말 32인치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5월말 25인치 제품을 시판, 일제 진출에 앞서 시장을 확실히 장악한다는 복안이다.

자동차시장에서는 현대자동차가 이달말 4천5백㏄급 최고급 승용차인 '에쿠스' 를 출시한다. 카메라에서는 삼성항공이 상반기중 7~8종의 자동카메라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아남 역시 2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마마.대우전기산업 등 전기보온밥솥 업체들도 일제 상륙에 대비, 모델 수를 늘리고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 경쟁력은 어떤가 = 삼성과 LG의 평면TV는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 올들어 3월까지 각각 1만여대 정도 팔리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가격은 ▶삼성의 29인치짜리가 1백49만~1백79만원대, 32인치는 2백99만원대 ▶LG의 29인치는 1백54만~1백69만원대, 32인치는 2백66만원대.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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