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계, '지수선물' 부산 가면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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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주가지수 선물.옵션 시장의 부산 이관 문제를 놓고 증권사.증권기관 노동조합과 부산지역 상공인들이 정면 충돌.

전국증권산업노조와 증권유관기관노조협의회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주가지수 선물.옵션을 부산의 선물거래소로 옮길 경우 증권거래소를 포함해 모든 증권사가 총파업에 들어갈 것" 이라고 공식 선언.

증권산업노조의 정용건 위원장은 "주가지수 선물.옵션은 증권업계가 10여년에 걸친 노력 끝에 지난 96년에야 겨우 만든 것" 이라며 "시장경제 논리로 봐도 현물시장과 같이 있는 것이 옳다" 고 말했다.

이는 지난 8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에게 보낸 건의문에서 "삼성자동차 빅딜 파문 등으로 부산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며 "지역정서 순화 차원에서 주가지수 선물을 부산으로 옮겨달라" 고 요청한데 따른 것.

노조원들은 오는 23일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이 선물거래소 개장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갔을 때 주가지수 선물.옵션시장을 선물로 주고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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