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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북' 시장 '포성없는 전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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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시장이 포성없는 전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미 최대 오프라인 서점인 반스앤드노블이 플라스틱로직에서 전자책 단말기를 공급받는 방식으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대만 PC업체인 아수스가 올 연말 쯤 2개 화면을 갖춘 전자책을 출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국내업체인 아이리버도 '스토리'라는 전자책을 들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급성장하는 e-북 시장='e-북'으로도 불리는 전자책은 오프라인 서적의 텍스트를 디지털 파일로 만든 것을 말한다. 디지털 형태로 저장해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어 향후 정보기술(IT)을 주도할 최첨단 기기로 꼽히고 있다.

세계 e-북 시장은 아마존이 지난 2007년 e-북 리더 '킨들'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무선 인터넷을 통해 수 만권의 콘텐트를 언제 어디서든지 내려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존 출판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급속도록 성장하고 있다.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세계 e-북 시장 규모가 오는 2013년 89억 달러로 연평균 37.2%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킨들 성공 이후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소니, 삼성전자가 각각 '리더', 'SNE-50K' 등으로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고, 아수스와 아이리버의 가세로 시장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북' 기능 어떤게 있나=아이리버가 이달 중순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미국, 러시아 등에 판매할 '스토리'는 6인치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했고 대부분의 디지털 문서를 별도의 파일 변환없이 읽을 수 있다. 특히 MP3 플레이어 전문기업답게 음악 재상 기능도 갖춰 책을 보며 음악도 들을 수 있다.

삼성전자의 'SNE-50K'는 교보문고와 제휴,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는 쓰기 기능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자유롭게 메모가 가능하고 저장할 수 있으며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등의 문서 파일을 그림 파일로도 변환할 수 있다.

시장 진출을 선언한 아수스는 컬러 화면을 채택, 기존 전자책이 흑백이었던 단점을 보완했다. 터치 기능을 갖춰 화면을 터치하면 책장이 넘어간다.

아마존 킨들 시리즈는 스프린트넥스텔 3G망과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 전자책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고, 소니는 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 3세대(G)망을 통해 무선으로 책을 내려받고 공공 도서관 책까지 공짜로 검색할 수 있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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