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언부총재 장녀 결혼식… 전 前대통령등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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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박철언 (朴哲彦) 자민련 부총재의 장녀 결혼식이 12일 서울 63빌딩에서 있었다.

LG화학 이정호 사장의 장남인 이상원 서울지법 판사를 사위로 맞은 朴부총재의 혼사에는 2천5백여명의 하객이 몰렸다.

김종필 (金鍾泌) 총리.박태준 (朴泰俊) 자민련 총재 등은 전두환 (全斗煥.) 전 대통령과 식장 헤드테이블에 함께 앉았는데, 金총리는 지난 80년 신군부 등장 이후 고통의 세월을 겪어 全전대통령과는 떨떠름한 사이. 혼주 (婚主) 인 朴부총재와 全전대통령도 6공 당시 朴부총재가 全전대통령의 '백담사 행' 을 주도한 이후 적대관계에 있다가 최근 관계를 개선했다.

그래서인지 헤드테이블에서 어울린 이들은 일상의 대화만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 (盧泰愚) 전 대통령은 모친상 중이어서 처조카 사위인 朴부총재의 혼사에 불참했다.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전날 부속실 간부를 보내 축하의 뜻을 전달.

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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