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순경씨 일가 망명 허용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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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방콕 = 연합]미국은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 전 과학기술참사관 홍순경 (60) 씨 일가에 정치적 망명처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태국 방콕 포스트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방콕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태국 당국에 대해 홍씨의 실종사실이 알려진 후 홍씨 일가에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홍씨 일가는 지난 2월 17일 외교관 지위를 박탈당한 뒤 잠적했다가 북한 요원들에 의해 납치됐으나 극적으로 탈출했으며, 아들 원명씨는 북한대사관에 억류됐다가 태국.북한간 외교 협상을 통해 풀려났다.

신문은 현재 태국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홍씨 일가가 북한으로의 송환이나 미국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할지 여부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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