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 손재술씨 가족과 함께 귀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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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6.25 당시 포로가 돼 북한에 억류돼 살던 孫재술 (67) 씨가 7일 부인 어봉녀 (64).딸 순실 (30) 씨와 함께 제3국을 거쳐 귀순해왔다고 국가정보원이 밝혔다.

孫씨는 50년 11월 평남덕천군 영원지구 전투에서 중공군에 포로가 된 뒤 자강도 강계포로수용소를 거쳐 함북온성군 탄광에서 광부로 일했으며 지난해 10월 북한을 탈출했다.

孫씨는 "형 재인씨도 국군포로로 북한에 끌려가 남포시에서 살다 95년 사망했다" 면서 "남한에 누나.사촌동생 등 많은 친척들이 있다" 고 말했다.

孫씨 형제는 전사자로 처리돼 국립 현충원에 위패 (位牌)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또 북한군 대위 출신 김정수 (37) 씨와 주민 박동순 (71) 씨도 이날 귀순해 왔다고 발표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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