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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통신] 제왕절개후 정상분만 잘될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Q : 아내가 두번의 제왕절개수술로 아이를 낳았습니다.

제왕절개수술 후 정상분만 성공확률이 높다면 다음 아이는 수술 없이 낳고 싶은데 성공률이 궁금합니다.

A : 제왕절개수술을 받았던 산모가 두번째 아기를 자연분만하는 시술 (VBAC) 의 성공률은 현재 90% 이상입니다.

86~91년 전남대병원과 86~96년 성남인하병원에서 각각 2백48명.1백1명의 산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 시술의 성공률은 85%.94%였습니다.

부작용 건수도 없었습니다.

이 경우 분만.진통을 겪는 과정에서 수술부위가 파열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과장돼 알려져 있습니다만 자궁파열 위험은 0.2~0.5%에 불과합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VBAC 시술이 제왕절개수술을 반복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많은 국내 산부인과 의사들이 이 시술을 꺼리는 것은 의료사고 발생 위험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미국 의료기관의 경우 분만실에 상주하는 마취의사가 있기 때문에 이 시술을 시도하다 자궁파열의 조짐이 있거나 위험성이 보이면 바로 그 자리에서 개복해 수술을 하고 있으나 국내 병.의원에는 이같은 인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왕절개수술을 두번 이상 받은 경우 다시 아이를 임신해도 잘 낳을 수 있는가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제왕절개수술 횟수가 많으면 임신과 출산이 다소 어려운 건 사실이나 별 문제없이 출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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