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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따라 산행 즐겨요"테마·취미별로 유형 바뀌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꼭 힘들게 정상에 올라야 하나요?" 산행패턴이 다양화되고 있다. 정상을 향해 비지땀을 흘리며 정상을 오르는 높이 중심의 단순산행에서 테마별.취미별 산행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단순산행은 70년대 이후 건강을 위해 산을 오르던 40, 50대가 산행을 주도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던 것. 하지만 최근들어 대학산악회.동호인들이 저마다 인터넷 홈 페이지를 만들어 각종 산행정보를 무료제공, 정보공유가 대단위로 이뤄지면서 산행패턴이 다양화되기 시작했다.

지난해초 개설된 서울대총산악회 산하 중앙도서관 산우회가 제공하는 '한국의 산' (http://solarsnet.snu.ac.kr/mountain/index.html) 의 경우 지난 5일 현재 접속건수가 24만건을 육박했다.

이 사이트에는 우리나라 산 7백개에 대한 지도.코스를 상세히 설명하는 것은 물론 매달 가볼만한 산행지를 테마별로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4월에 가볼만한 산으로는 동백산행. 벚꽃산행. 진달래산행. 바위산행. 섬산행등을 올려놓았다.

테마산행에서는 정상정복이라는 높이가 중요하지 않은게 특징. 산행에 있어서 등정보다는 '입산' 정도로 가볍게 산을 오른다. 또한 산행이 건강보다는 자신들의 취미활동이나 산사람들끼리의 만남, 스트레스 해소등이 주목적.

이밖에도 네티즌 산행인들이 늘면서 이메일을 통해 산행계획을 교환, 주거지역이 다를 경우 숙박.안내를 서로 제공하는 '품앗이 산행' 도 유행하고 있다.

사진을 위한 산행을 고집하고 있는 테마사진기행의 김종권회장은 "최근들어 사진촬영.야생화 연구.풍수지리.산나물 채취.환경보호등 취미가 같은 이들끼리 떠나는 테마산행이 성행하고 있다" 며 "갈수록 높이 중심의 단순 건강산행에서 취미가 가미된 깊이의 산행이 많아질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웃도어 의류전문업체인 고어텍스는 최근 고어텍스아웃도어팀 (02 - 782 - 0458) 을 만들어 산행에 참가하는 회원들에게 참가비 지원과 상품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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