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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자녀 잇단 강도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부유층 자녀들이 잇따라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4일 남의 집에 들어가 주인을 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 (강도상해) 로 대기업 임원 아들 朴모 (23.Y대 영문4)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朴씨는 지난 2일 오후 10시40분쯤 서울송파구잠실동 J아파트 柳모 (30.여) 씨의 집에 잠겨 있지 않던 현관문을 통해 들어가 주먹으로 柳씨를 때리고 현금 18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朴씨는 D기업 해외지역 본사 사장인 부친을 따라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95년에 귀국, 대학에 특례입학했다.

또 서울 서초경찰서는 4일 행인을 폭행한 뒤 돈을 빼앗은 혐의 (특수강도 등) 등으로 백화점 사장의 아들 韓모 (25.무직)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韓씨는 1일 오후 11시쯤 서울서초구서초동 유흥가에서 행인을 때리고 돈을 빼앗는 등 모두 세차례에 걸쳐 30여만원어치의 금품과 신용카드를 턴 혐의다.

지난해 부도가 나 화의신청중인 지방 J백화점 사장의 아들로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다 귀국한 韓씨는 경찰에서 "집안형편이 어려워져 부유층 친구들과 어울릴 돈이 부족해 일을 저질렀다" 고 말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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