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 세살배긴데 열이 자주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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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문> 세살 난 딸이 열이 자주 나요. 몸살감기인 것 같은데 특히 밤에 열이 많아요. 감기약을 먹이면 잘 토하고 열 내리느라 찬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면 아이가 춥다고 떨어요. 이불을 다시 덮어주면 몸은 더 불덩이가 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장애인고용공단 늦둥이 아빠).

<답> 영.유아기 아이들은 감기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에 잘 걸리기 때문에 열나는 일이 잦아요. 열날 땐 밤낮없이 보채기까지 해 정말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 없어요. 원칙으로야 열나는 원인을 알아내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지만 밤에 갑자기 열날 때마다 응급실에 가는 일도 쉽지 않잖아요? 게다가 이 또래 아이는 열이 38.3도만 넘어도 경기를 일으키곤 하지요. 우선 집에서 열내리는 조치를 해야 할 때가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열 떨어뜨리겠다고 갑자기 찬물 찜질을 하면 아이는 춥고 놀라 울면서 떨게 마련이에요. 우선 아이 옷을 벗겨 시원하게 한 다음 미지근한 물로 찜질해주세요. 찜질 도중 아이가 떨면 오한이 그칠 때까지 찜질을 멈추고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세요. 해열제가 도움이 되기도 하는데 잘 토하는 아이에겐 항문에 넣는 좌약을 사용하는 게 좋아요. 아이에게 맞는 해열제 종류와 용량은 평상시 소아과에서 알아두도록 해야 합니다.

영.유아기 땐 감기말고도 요로감염.중이염 등 일정 기간 제대로 치료받아야 하는 열나는 병이 많아요. 열날 땐 으레 감기려니 하고 감기약만 먹이지 마시고 소아과의사 진찰을 받는 게 안전하답니다.

◇ 상담을 희망하는 분은 문의내용을 팩스 (02 - 751 - 5627) 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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