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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대입 전형계획] 99가지 특별전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200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부모가 그 대학 동문이라는 것만으로도 입학이 가능하며 미인대회 입상자도 외모 때문에 대학에 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등 톡톡 튀는 특별전형이 쏟아져 나온다.

특별전형 유형은 총 99가지. 99학년도 입시에서 시행됐던 18가지에 비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또 99학년도의 경우 고교장 추천제 한가지였던 추천제 유형도 무려 32가지나 된다.

모집인원 중 특별전형 비율은 2.7% (부산교대)~1백% (한국산업기술대) 로 대학마다 다양하지만 서울대 (20%이내).성균관대 (50%).경희대 (30%) 등도 이전보다 모집비율을 늘렸다. 연세대.고려대 등은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특별전형 구체내용은 아직까지 모호하다. 서울대 (전체 모집단원의 20%이내) 는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덕목 소유자' 전형과 '불우계층 및 특별히 보호받아야 할 학생' 전형을 내놓고 있다.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덕목은 지도성. 봉사성. 정의감.효행 등인데 학교장 등의 추천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항공대는 과학고 2년 수료자를 대상으로 1년간 대학에서 조기 진학과정을 이수케한 뒤 학업 성취도가 좋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예약입학제' 를 도입한다.

연세대의 '우수 모범학생 육성' 전형도 구체안은 나와있지 않은 실정. 고려대는 방학을 이용해 고교생을 대상으로 특정과정을 개설한 뒤 이수한 학생을 뽑는 'AP (Advanced Placement) 과정 이수자' 전형과 '유학생 유치' '특별활동우수자' 전형을 시행할 방침.

고2학생을 미리 뽑는 서강대.경희대의 입학예고제, 소외지역의 인재 양성을 위해 특정지역 학생을 우대하는 중앙대 등 36곳의 '지역할당제' , 관동대 등 4개대의 '3대 동문 자녀' , 경기대의 '미인대회 입상자' ,가톨릭대의 '이재민 자녀' , 중앙대의 '해외 (오지) 파견 의료인 자녀' 전형도 눈길을 끈다.

국가공인전문자격증 소지자 (50개대) , 고령자.만학도 (61개대) , 국가 (독립) 유공자 손.자녀 (80개대) , 농어촌학생 (1백11개대) , 소년.소녀가장 (58개대) , 실업계 고교 출신자 (83개대) 도 특별전형의 혜택을 계속 받을 수 있을 전망.

추천전형의 추천자도 동창회장 (서강대 등 17개대) , 담임교사 (고려대 등 89개대) , 교육감 (국민대 등 21개대) 외에 조기진학 프로그램 담당 교수 (포항공대) , 방송사 연기인협회 (숙명여대) , 부대장 (대구대) , 인간문화재 (동국대 등 3개대) , 학교운영위원장 (충북대 등 5개대) 등 다양하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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