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중앙글로벌포럼] “중국, 북핵·기후변화 주도적 역할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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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정치·경제적 위상에 걸맞게 북핵·기후변화·테러 등 국제 문제 해결에 지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중국 60년:그들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중앙글로벌포럼’에서 10개국 20여 명의 전문가들은 지구촌 내 중국의 책임을 역설했다. 이들은 김영희 본지 대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에서 미국과 함께 수퍼 파워로 등장한 중국이 국제사회의 건설적 참여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니 팔레오마바에가 미 하원 아·태소위원장은 기조 연설에서 “미·중은 이데올로기 차이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을 이뤄내야 한다”며 전략적 협력을 강조했다. 중국의 급부상에 대한 일부의 우려에 대해선 중국의 부상을 과대평가해선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옌쉐퉁(閻學通) 중국 칭화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중국은 가까운 장래에 미국을 대체할 만한 능력이 없다”며 “두 나라는 기후변화·테러·핵 비확산 등 기능적 분야에서는 발전하겠지만 정치·군사 등 전략적 분야에선 앞길이 험난하다”고 전망했다.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일본 자민당 의원(전 간사장)은 “중국은 미국식 자본주의 대신 고유의 가치와 문화를 반영한 발전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와 유민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중앙글로벌포럼은 세계의 국제 전문가와 언론인들이 모여 국제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발전 방안을 제시하는 연례 행사다. 올해로 12회째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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