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해침범 도주 괴선박 북한배 추정 사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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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 = 오영환 특파원]23일 일본 도야마 (富山) 현 노토 (能登) 반도 동쪽 영해에 일본 선박을 위장한 국적 불명의 선박 2척이 나타나 일본 순시선이 경고 사격을 가하며 추적 작업을 벌였다.

일본 당국은 괴선박의 국적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북한 선박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쯤 해상자위대 소속 대잠 초계기 P3C가 노토반도 동쪽 46㎞ 영해에서 이들 괴선박 2척을 발견, 정지 명령을 내렸으나 괴선박들은 이를 무시하고 북쪽으로 도주했다.

이에 일본 순시선은 20㎜ 기관총 등으로 공해상에서 위협 사격을 가했다.

괴선박 2척은 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러시아 영해쪽으로 도주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괴선박 발견 직후 총리 관저에 외무성.운수성.방위청 직원으로 구성되는 위기관리팀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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