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우리 소비자의 인식은 어떨까. 한국생산성본부가 올 하반기 21개 서비스군에 대한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NBCI)를 조사한 결과 69.4점으로 지난해(69.1점)보다 0.3점 올랐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기업들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고 소비자의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학습지가 전년 대비 6.2점 올라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영·유아 계층 회원의 증가, 온라인 시장의 확대와 함께 경기 변동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산업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터넷서점도 편리성, 빠른 배송, 다양한 제휴 채널 확대로 경쟁력이 향상되며 전년보다 4.2점 상승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높은 수준의 브랜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신용카드·은행 등 금융업종 관련 브랜드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게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의 황인호 브랜드경영센터장은 “불황기일수록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예산을 축소하기보다는 유지 또는 확대하는 정책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높여야 경기 회복기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염태정 기자
◆NBCI=국가 브랜드 경쟁력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기업이 마케팅 활동을 통해 쌓은 브랜드의 인지도·이미지 등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지수화한 것이다. 한국생산성본부가 2003년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