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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1일체험 독자 50명 참가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7월 27일자 중앙일보 MY STUDY 지면을 통해 알린 병원체험 이벤트 지원자가 500여명에 달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독자 50명과 함께 한강성심병원과 순천향대 부천병원 1일 체험을 했다.


한강성심병원
지난달 22일 오전, 한강성심병원 체험에 참가한 20명의 학생 중 5명이 수술복을 갖춰 입었다. 환자 역할을 자청한 김성현(13·신목중1)군이 수술대에 눕자 정형외과 유제현 교수가 다리 골절 환자에게 나사를 집어넣는 정형외과 수술을 설명했다. 유 교수는 씨암(C-Arm)이라는 기계를 보여주며 “일종의 X-Ray로 수술과정을 실시간으로 찍거나 수술 후 결과를 정밀하게 검사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정형외과 진료실에서는 10명의 학생들이 척추휨증 자가진단을 했다. 재활의학과 장기언 교수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야 척추가 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진단의학과 검사실에서는 혈액을 채취해 혈액형 검사를 하고 현미경으로 혈액을 관찰했다. 김현수 교수는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으려면 외출 후에는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부모님이 만들어주는 음식을 골고루 잘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학생 아들과 함께 온 정현숙(43·목동)씨는 “건강진단도 하고 건강한 몸 유지방법도 의사선생님이 가르쳐줘 유익했다”며 “수료증도 받고 체험학습 보고서까지 작성할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체험은 의사가 되려는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달 13일, 순천향대 부천병원에서는 중학생 15명, 고등학생 15명이 동물실험, 수술실체험, 심폐소생술 교육,의학시뮬레이션 실습을 경험했다. 동물실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는 윤세미(17·용화여고2)양은 “쥐의 희생 덕분에 의학기술이 발달하고 있다고 하니 하나도 징그럽지 않았다”며 웃었다. 수술실에서는 수술현장의 급박함을 직접 보면서 의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는지 확인했다. 비위가 상해서 현기증을 호소하는 학생과 장기를 신기하게 관찰하는 학생의 표정은 달랐다. 모형을 이용해 각종 모의 진료상황을 재현해볼 수 있는 의학시뮬레이션 센터도 인기였다. 이정원(45·분당구)씨는 “고등학생인 딸 지은이가 이번 체험을 통해 의대진학의 꿈을 굳혔다”며 “사교육 전문가와 의사 선생님이 입시특강까지 해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송보명 기자 sweetycarol@joongang.co.kr / 사진=김진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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