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5대그룹 재무개선 목표 미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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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자산재평가를 제외할 경우 5대그룹은 모두 지난해말 주채권은행과 약속한 재무구조개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8일 "자산재평가 차익을 뺄 경우 5대그룹의 지난해 구조조정 실적은 물론 올 1분기 실적도 목표에 크게 못미칠 것" 이라며 "이를 메우기 위해서는 올 연말까지 계열사.자산매각.외자유치 등을 조기에 서두르는 등의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세워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면 금감위는 강도높은 제재에 나설 수밖에 없으며 주력 계열사를 워크아웃 (기업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켜 은행의 출자전환을 받는게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올 1분기 5대그룹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점검을 앞두고 자산재평가는 구조조정 실적에서 제외하고 평가하라는 지침을 18일 주채권은행에 보냈다.

금감원은 또 5대그룹이 지난달 제출한 지난해 구조조정 실적에서도 자산재평가를 빼고 다시 평가하라고 지시했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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