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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컷] '일요일 일요일밤에' 새코너 日프로와 비슷?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지난 7일 새롭게 단장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의 '신동엽의 신장개업 대작전' 코너가 일본 프로 모방 지적을 받고 있다.

'신동엽의…' 은 장사가 안되는 가게를 골라 원인을 분석한 후 성공비결을 알려주는 코너. 지난 1.2회에선 파리가 날리던 해장국집이 떡볶이집으로 탈바꿈해 여학생들을 끌어들였고, 손님이 뜸했던 갈비집도 다른 업소의 육수 제조 비법을 익혀 성황을 이뤘다.

일본 민영 방송사 TV도쿄의 '사랑의 빈핍 (貧乏) 탈출 대작전' 을 비교해보자. 지난 2월초 방영내용은 이렇다.

오사카의 한 음식점. 개업 2년이 지났지만 빚만 늘자 TV제작진에 도움을 요청한다.

음식점 위치를 약도를 통해 분석한 제작진. 메뉴와 실내 인테리어, 서비스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전문가를 동원해 새 메뉴와 손님 접대 방법을 일러준다.

이 와중에서 의붓 아버지와 딸 사이의 갈등이 풀린다는 감동스토리도 들어있다. 또한 개업 전후 매출액 비교, 성공을 향한 작전 3가지 수립, 타업소의 비법을 전수받는 모습, 인테리어와 간판을 제작진이 바꿔준다는 설정이 유사하다.

물론 다른 점도 발견된다. 일본프로가 60분물인데다 스튜디오 촬영이 가미되고 방청객이 참가하는데 비해 '신동엽…' 은 15분물에 현장촬영만 있을 뿐이다.

이에 대해 담당PD는 "소원을 들어주는 기획은 일본 뿐 아니라 세계적 추세" 라며 "PC통신으로 격려 편지가 쏟아지는 등 반응이 좋아 앞으로는 벤처기업이나 옷가게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 최대한 새로운 느낌을 줄 계획" 이라고 밝혔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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