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쓴소리] 고속도 감속 표지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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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부고속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1백㎞고 급경사 등 위험한 곳은 80㎞다.

그런데 유독 대구~경주간 건천휴게소 상.하행 방향 3백m 이내에는 제한속도가 갑자기 시속 50㎞로 낮아져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의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

보통 운전자가 1백㎞로 달리다가 표지판을 보고 속도를 줄여도 1백50m 정도는 그냥 지나치게 되고, 50㎞ 제한속도로 줄일 때쯤이면 이미 속도제한 구간을 지나쳐 버리게 된다.

구간이 짧고 이 구간을 지나고 나면 다시 가속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운전들은 속도제한을 지키지 못한다.

표지판을 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불합리하게 운행속도를 제한한 것은 휴게소에서 나오는 차들의 시야가 가려 사고가 날 위험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갑자기 속도를 50㎞로 줄이는 것도 사고 위험성이 있다.

굳이 속도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면 제한속도를 80㎞ 정도로 하든지, 아니면 제한속도 안내표지판을 여러 곳에 설치해 운전자들이 조금씩 속도를 줄일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를 설치할 때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장소에 설치할 수 있는 관계당국의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고두환 <회사원.대구시달서구송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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