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먹고살기 힘든판에 연금확대 이해못할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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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가 국민연금을 4월부터 확대시행할 방침이라고 한다.

국민연금이 우리나라를 복지국가로 만드는 중요한 제도중 하나며 노후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굳건한 토양이라는 것이 정부측 입장이다.

그렇지만 요즘 서민들 사이에서는 국민연금 시행 방침에 "당장 먹기도 힘든 판에" 라는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

우리 집의 경우 남편이 실직을 해 1년동안 직업없이 지내다 얼마전 겨우 일자리를 얻었다.

그동안 빚이 많이 늘어 남편 월급으로는 이자 갚기도 벅찬 실정이다.

한 국회의원이 "국민들이 연금을 저축으로 생각하지 않고 세금으로 생각한다" 고 말했다고 한다.

연금 몇만원이 그리 큰 부담이 되겠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요즘 생활비 등으로 당장 먹고 살기도 어려운 서민들에게는 부담이 크다.

왜 하필 이렇게 어려울 때 국민연금을 확대실시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확대시행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혜 <울산시울주군온산읍덕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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