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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스케치] 새벽부터 표밭갈이 후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울 구로을.경기도 시흥 (이상 국회의원) , 안양 (시장) 의 재.보궐선거 현장은 15일 새벽부터 표심을 잡으려는 후보들의 발길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후보들은 새벽 약수터와 출근길은 물론 낮에 상가.아파트 등지를 돌아다니며 '얼굴 알리기' 에 힘썼다.

한편 구로을과 시흥에서는 무소속으로 각각 나서려던 한나라당과 국민회의 관계자들이 당의 회유와 만류로 출마를 포기하는 사태가 속출.

◇ 구로을 = 국민회의 한광옥 (韓光玉) 후보는 오전 5시30분쯤 남부인력시장에 들러 일용직 근로자들을 만난 데 이어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유권자들에게 한표를 부탁했다.

韓후보는 오후 5시 월드아파트에서 열린 개인유세에서 "구로의 발전을 위해선 힘있는 여당 국회의원이 필요하다" 면서 다양한 경력을 내세워 지지를 부탁했다.

한나라당 조은희 (趙恩姬) 후보도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이틀째 선거운동을 시작. 趙후보는 구속된 남편 (李信行 전의원) 이 현 정권의 표적 사정 (司正)에 희생됐다며 "구로 구민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저를 뽑아달라" 고 호소했다.

최혁 (崔赫.청년진보당).조평렬 (曺平烈.무소속) 후보도 나름대로 유권자들을 찾아 부지런히 다녔다.

◇ 시흥 = 자민련 김의재 (金義在) 후보는 오전 5시30분부터 소래산 배트민턴장을 찾아 운동하러 나온 주민들을 만나는 등 강행군. 金후보는 이용사 월례회의.푸른교통봉사대 등 직능단체 대표들을 만나 "시흥 개발을 위해 행정경험이 많은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한다" 고 강조.

한나라당 장경우 (張慶宇) 후보는 오전 7시30분 정왕동 문예관 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열심히 악수했다.

한편 김홍일 (金弘一.국민회의) 의원의 비서관출신인 이길호 (李吉鎬) 씨가 무소속 후보등록을 사퇴한 것을 놓고 한나라당측은 '외압설' 을 제기했다.

◇ 안양 = 한나라당 신중대 (愼重大) 후보는 안양역앞 출근길, 평촌 부녀사이클모임 등을 돌아다니며 표밭갈이. 愼후보는 "안양 발전을 위해선 부시장 출신으로 행정경험이 충분한 제가 적격" 이라며 자신의 경력을 집중 부각. 국민회의 이준형 (李俊炯) 후보는 새벽부터 약수터를 찾아 주민들에게 한표를 호소했다.

유광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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