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 순국자 추모각 준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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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4월 1일 병천 아우내 독립만세운동으로 순국한 애국열사의 위패가 추모각에 안치됐다. 천안시는 3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중 순국한 애국지사의 위패를 모시는 아우내 순국자 추모각을 준공했다. 준공식에는 성무용 천안시장과 유족,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애국정신을 기렸다. 28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착공, 1년4개월 만에 준공한 ‘순국자 추모각’은 병천면 탑원리 유관순 열사 추모각 주변 1만1836㎡의 터에 들어섰다. 전통한옥 구조의 추모각(면적 86.58㎡)을 비롯해 출입문, 한식막돌 담(길이 119m), 생태 개울, 연못, 휴게 쉼터, 광장 등을 갖췄다.

추모각에는 순국지사의 신상 기록과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전개과정을 글로 새긴 ‘조형가벽’을 설치, 관람객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꾸몄다. 또 추모각 건립과 함께 유관순 열사 추모각으로 이어지는 장애인 이동로 140m를 추가로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

성무용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열사의 위패를 안치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추모각 건립을 계기로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한 순국자 추모각에는 1919년 천안 아우내 독립만세 운동 당일 순국한 19명과 옥고 후 순국한 29명 등 48명 가운데 유관순 열사를 제외한 47명의 순국지사 위패가 모셔졌다.

한편, 추모각 건립사업은 1998년 47명의 순국지사 위패가 민간단체 사무실에 임시 보관됐던 것을 후손들에게 알리고 영구 보전하기 위해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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