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회장 분가…현대차 넘기고 산업개발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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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세영 (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이 현대산업개발을 갖고 42년간 몸담아온 현대를 떠나 분가한다.

鄭명예회장은 5일 오후 2시 서울 계동 현대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 지분을 정몽구 (鄭夢九) 회장에게 전부 넘겨주고 대신 현대 계열사가 보유 중인 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넘겨받기로 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은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으로 자문 역할을 하고 아들 (鄭夢奎 현대차 부회장) 이 회장을 맡아 경영을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는 "鄭명예회장 부자의 현대자동차 지분 (8.33%) 과 현대정공.정몽구 회장 등의 현대산업개발 지분 (37.67%) 을 이날 장외거래를 통해 맞바꿨으며,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계열 분리작업을 서둘러 이르면 7월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분리를 신청할 것" 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6일 주총을 전후해 불거졌던 현대자동차 경영권 다툼은 일단락됐으며 정주영 (鄭周永) 명예회장 일가의 재산분할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현대는 그동안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자동차.전자.중화학.건설.금융 및 서비스의 5개 업종을 집중 육성, 업종별로 소그룹화하기로 하고 계열 분리작업을 진행해 왔다.

차진용.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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