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1회용품 규제/포장용 스티로폼 규제했으면

규제 첫날 소비자연맹 모니터들이 대형 백화점을 비롯, 많은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거의 모든 업체가 시행을 뒤로 미루고 있었다.

조사대상의 3분의2 이상이 실시하지도 않고 실시계획조차 없었다.

소비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이유였다.

실제로 쇼핑봉투를 팔고 있는 곳에서는 소비자들의 불평이 많았다.

그러나 시일이 지나면서 불평도 하루가 다르게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소비자들은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이며 여러 장의 쇼핑봉투에 나누어 담던 것을 한장의 봉투에 담는다든가, 쇼핑카트째 자동차까지 옮겨 뒤트렁크 박스 안에 싣기도 한다.

그러나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계산대에서 주는 쇼핑봉투만 제한할 뿐 매장 곳곳에 상품포장 비닐봉투와 스티로폼이 여전히 낭비되고 있다.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하지 않는 사업자들은 '소비자 불편' 을 핑계삼아서는 안될 것이다.

소비자에게 판촉전을 벌이듯 1회용품을 줄여가는 방안도 업체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겠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기획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