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스키, 힐러리.첼시에 사과-ABC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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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미국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섹스 스캔들 주인공 모니카 르윈스키 (25) 는 "처음부터 클린턴에게 강한 성적 매력을 느꼈으며 특히 클린턴의 달콤한 키스에 사로잡혔었다" 고 회고했다.

르윈스키는 3일 (한국시간 4일 오전 11시) 방영된 ABC방송과의 인터뷰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지금도 성적 매력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고 덧붙였다.

그는 "클린턴은 대단히 호색적인 사람이어서 종교적 신념으로 자제하려고 했지만 결국 굴복하고 말았다" 고 고백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이 대단히 키스를 잘 하는 남자" 라고 말한 뒤 그 (클린턴)가 성적으로 만족스럽게 해줬느냐는 앵커 바버라 월터스의 질문에 "그렇다" 고 대답했다.

그는 한때 자신이 대통령의 성적 노리개가 아닌가 하는 불만을 가지기도 했으나 클린턴이 "우리 관계를 그렇게 여기지 말라" 며 눈물까지 흘려 감동하기도 했다고 공개했다.

대통령과의 관계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당시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고 고백했다.

르윈스키는 속옷을 보이며 클린턴 대통령을 유혹했다는 대목과 관련, "장난삼아 해본 몸짓이었을 뿐 천박한 짓은 아니라고 본다" 고 강조했다.

르윈스키는 "대통령과 관계를 가지면서 힐러리 여사에 대한 생각을 자주 했지만 힐러리 여사가 우리 두 사람의 관계를 알아낼 것이라곤 상상조차 못했다" 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관계가 세상에 알려진 후 "힐러리와 딸 첼시가 겪었을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두 사람에게 사과한다" 고 밝혔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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