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도 족쇄 108개 사용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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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검은 95년부터 지난해까지 족쇄 1백8개를 구입, 사용하고 있으나 용도를 마약류 사범에 한정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한나라당 이해봉 (李海鳳) 의원이 검찰의 족쇄 사용을 문제삼자 이같이 해명했다.

대검 문효남 (文孝男) 마약과장은 "마약사범은 환각상태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며 "특히 소변검사 때에는 수갑 착용이 어려워 반드시 족쇄를 사용해야 한다" 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족쇄가 민간인에게 팔려나가 납치.폭력 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입회사인 S사가 96년부터 2백70개를 수입, 이 가운데 2백29개를 판매했으나 검경이 구입한 1백47개를 제외한 82개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 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중 일부는 민간에 팔려 범죄에 이용됐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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