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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학년도 대학입시 특별전형 대폭 늘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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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대학별로 고교장 추천제.조기선발제 등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입학 길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각 대학이 마련 중인 전형계획에 따르면 서울대는 올해 전체 모집인원의 11.7%였던 고교장 추천제 선발인원을 대폭 확대하되 고교별 추천 인원은 규모별로 2~4명을 유지키로 했다.

서울대는 또 특차모집 시기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일 (12월 17일) 이후에 하기로 했으며 특차에서 반영하는 학교생활기록부 과목수를 5개에서 3~4개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시모집에서 학생부 반영방법을 계열별 석차에서 교과목 석차로 바꾸기로 했으며 수능이 대폭 쉬워짐에 따라 학생부.논술.면접 등 다른 전형자료의 반영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포항공대는 과학고 출신 우수학생 유치를 위해 과학고 3년생이 포항공대에서 대학 1년 과정을 미리 이수하고 입학하면 조기졸업을 허용하는 '예약입학제' 를 도입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처음 고3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 위주로 선발했던 조기입학제 선발비율을 전체의 20%에서 확대하는 한편 서울대의 특차 실시로 특차가 수능 우수학생 유치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판단, 특차 모집비율 (99학년도 서울캠퍼스 46%) 을 낮추고 정시모집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고려대는 고교장 추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서강대는 특별전형 모집인원의 10%였던 고교장 추천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려 2002학년도에는 50%까지 확대하고 특기자 전형유형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성균관대는 일반전형에서 특차.특별전형 모집인원을 소폭 늘리고 정시모집 인원을 줄이기로 했다.

한양대는 학교장 추천제 선발인원을 다소 늘리고 이화여대는 고교장 추천 선발인원을 지난해 1백명에서 대폭 늘리면서 문학창작 등 특기자 선발에서도 모집유형.인원을 확대키로 했다.

한편 서울대 등 대부분 대학은 지난해와 같은 정시모집 시험군을 선택할 방침이다.

이무영.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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