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추천 '요즘 이게 제철'] 메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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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정월 대보름이 다음달 2일로 다가 오면서 장 담그려는 주부들의 마음이 바쁘다.

최근에는 유전자 조작 수입콩의 유해성 논란까지 생기면서 가족 건강을 우해 우리 콩으로 간장.된장.고추장을 직접 담가 먹겠다는 주부들도 많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부에서 바이어로 10년 넘게 잔뼈가 굵은 남승우 (37) 과장은 "우리 콩은 지난해 비가 많이 와 작황이 여의치 않아 값도 많이 올랐다" 며 "시중의 메주 값도 덩달아 작년보다 평균 10% 정도 뛰었다" 고 말했다.

재래식 손메주가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해 1동 (3장)에 3만9천5백원이면 구입할 수 있었으나 올해는 4만7천원으로 7천5백원이 올랐다.

또 메주균을 띄워 막장.된장을 만들 때 쓰는 개량메주는 1㎏짜리가 지난해 (4천5백원) 보다 5백원이 오른 5천원. 따라서 올해는 5인 가족기준으로 간장과 된장을 만들 때 메주 (3장 4만7천원).메주가루 (1㎏ 9천원).숯 (한봉지 2천원) 을 합쳐 모두 5만8천원 정도 들어갈 전망이다.

또 고추장은 떡메주가루 (3㎏ 3만원).엿기름 (3㎏ 9천원).고추가루 (5백g 1만원).찹쌀 (2만7천5백원) 을 포함해 7만6천5백원 정도 든다.

남대문.경동시장 등 재래시장을 찾으면 집에서 만든 재래식 손메주 등을 백화점보다 10~15% 정도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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