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총리 "수도·충청권 외 규제 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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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해찬 국무총리는 13일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과 관련, 수도권과 충청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우리당 대전.충청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열고 "수도권과 충청권의 부동산 관련 규제는 풀기 힘들어도 영남과 호남 등 나머지 지역의 부동산 규제는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총리는 이어 최근 정치권의 성장.분배 논쟁과 관련, "집권 여당이 됐으면 자기 신념에서 50%는 우(右)로 가야 국가를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며 "정책적 안정감과 경제 문제는 성장분배 논쟁으로 해결할 수 없고, 나는 추상적인 논쟁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폭에 대해 "10조원 정도로 하면 당장 효과를 보겠지만 그런 방법은 적절치 않다"며 대규모 재정지출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이용희.노영민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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