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흥시과림동에 사는 김형곤 (金炯坤.40.회사원) 씨는 전화가입을 해지하기위해 직장에서 조퇴를 하고 시흥전화국을 찾아 갔으나 허탕을 쳤다.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직원들의 말을 듣고 이튿날 다시 서울 개봉전화국에 가서야 전화를 해약할 수 있었다.
시흥시민들이 이용하는 전화국은 시흥.부천 (이상 지역번호 032).안산 (0345).서울 (02).안양 (0343) 등 5개로 나뉜다.
목감동의 경우 같은 마을에서도 (0343) , (032) 로 지역번호가 다르다.
이웃에 전화를 걸때도 시외 전화번호를 돌리는 것은 물론, 민원이 있을 때 혼동으로 헛걸음을 치는 일이 잦다.
시흥시에는 경찰서, 교육청, 세무서도 없다.
시로 승격된 10년전 10만여명이던 인구가 3배 (29만여명) 로 늘었지만 공공기관 설립은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경찰서의 경우 정왕.목감.군자.연성동 등 4개 지역은 안산경찰서, 신천.대야.은행.과림.매화.신현동 등은 광명경찰서 관할이다.
이로인해 교통사고.절도 등 등 사건이 생기면 피해자가 양쪽 경찰서를 전전하는가 하면 경찰끼리도 관할구역을 떠넘기다 늑장 출동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게다가 교육관련 민원은 안산교육청으로, 세무관련은 광명세무서로 시외버스를 타고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도 시흥시에는 버스.택시 등 독자적인 대중 교통수단이 절대 부족해 안산.부천.인천.안산 등 인근 지자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불편은 10년전부터 제기돼 온 해묵은 민원이지만 이렇다 할 대안은 마련되지 않고있다.
주민 김광호 (金光鎬.35.회사원.시흥시매화동) 씨는 "그동안 통반장이나 반상회 등을 통해 수없이 주민불편을 호소했으나 개선이 안된다"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수현 시흥시 총무과장은 "최근 관련 기관들과 공공시설물 확충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며 "주민 불편이 하루빨리 해결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