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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민들 '관공서 이용 큰 불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경기도시흥시과림동에 사는 김형곤 (金炯坤.40.회사원) 씨는 전화가입을 해지하기위해 직장에서 조퇴를 하고 시흥전화국을 찾아 갔으나 허탕을 쳤다.

관할 구역이 아니라는 직원들의 말을 듣고 이튿날 다시 서울 개봉전화국에 가서야 전화를 해약할 수 있었다.

시흥시민들이 이용하는 전화국은 시흥.부천 (이상 지역번호 032).안산 (0345).서울 (02).안양 (0343) 등 5개로 나뉜다.

목감동의 경우 같은 마을에서도 (0343) , (032) 로 지역번호가 다르다.

이웃에 전화를 걸때도 시외 전화번호를 돌리는 것은 물론, 민원이 있을 때 혼동으로 헛걸음을 치는 일이 잦다.

시흥시에는 경찰서, 교육청, 세무서도 없다.

시로 승격된 10년전 10만여명이던 인구가 3배 (29만여명) 로 늘었지만 공공기관 설립은 제자리 걸음이기 때문이다.

경찰서의 경우 정왕.목감.군자.연성동 등 4개 지역은 안산경찰서, 신천.대야.은행.과림.매화.신현동 등은 광명경찰서 관할이다.

이로인해 교통사고.절도 등 등 사건이 생기면 피해자가 양쪽 경찰서를 전전하는가 하면 경찰끼리도 관할구역을 떠넘기다 늑장 출동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한다.

게다가 교육관련 민원은 안산교육청으로, 세무관련은 광명세무서로 시외버스를 타고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도 시흥시에는 버스.택시 등 독자적인 대중 교통수단이 절대 부족해 안산.부천.인천.안산 등 인근 지자체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불편은 10년전부터 제기돼 온 해묵은 민원이지만 이렇다 할 대안은 마련되지 않고있다.

주민 김광호 (金光鎬.35.회사원.시흥시매화동) 씨는 "그동안 통반장이나 반상회 등을 통해 수없이 주민불편을 호소했으나 개선이 안된다" 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수현 시흥시 총무과장은 "최근 관련 기관들과 공공시설물 확충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며 "주민 불편이 하루빨리 해결되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정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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