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지지 70.7% - 중앙일보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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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취임 1주년 (25일) 을 앞둔 21일 현재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70.7%에 이르고 있다.

이는 1년 전 (2월 16일 조사) 67.6%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9월을 전후한 金대통령 지지도는 정치인 편파사정 시비.야당의원 영입.빅딜 등 기업구조조정의 부진 등으로 인해 50%대까지 속락한 바 있는데 이후 차츰 회복세를 보여 올 초 신년특집 조사 때는 63.8%로 상승했었다.

이런 결과는 金대통령의 IMF위기극복 노력을 '잘하는 편' (75.7%) 으로 평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도 지역감정해결 노력 (43.3%).인사정책 (39.2%) 항목에서도 이전 조사와 비교할 때 '잘하는 편' 이라는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덕분에 경제청문회 기간 내내 25%대를 겨우 유지하던 국민회의 지지율도 33.4%로 올라갔다. 한나라당.자민련의 지지율은 각각 8.3%, 3.8%.하지만 '지지정당 없다' 가 54.5%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소득격차 완화 노력 (20.3%).대 (對) 야당정치 (18.6%).실업대책 (16.7%) 등은 여전히 낮은 평가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결과는 중앙일보가 金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국의 성인남녀 2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밝혀진 것이다.

정치현안중 바람직한 권력구조로는 대통령제 (66.6%)가 내각제 (25.8%) 보다 월등히 높았고, 향후 공동여당의 공조와 관련해서는 '마찰이 있을 것' (75.6%) 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여당의 전국정당화 노력에는 '바람직하다' (68.9%) 고 보면서도 야당의원 영입을 통한 인위적 정계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 (57.6%) 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인사청문회와 국회의장의 당적이탈은 '찬성' (각각 68.8%, 47.1%) 의견이 많았고 비례대표제 도입에는 찬반이 41.1%, 38.4%로 팽팽했다.

바람직한 국회의원 수는 2백명 이하가 과반수 (59.4%) 를 차지해 의회정치에 대한 불신을 확인시켜줬다.

국민연금제 확대실시는 '바람직하지 않다' (67.0%) 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김행 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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