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KNK시스템 김성군 사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현재 1백30개 중소기업에 인터넷 무역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한달동안 대상업체로부터 접수를 받았는데 반응이 좋아 신청기간을 연장했습니다."

중소기업들에 홈페이지를 무료로 만들어 주고 이를 통해 외국업체와 수출 상담까지 대행하는 새로운 업종을 개발한 KNK시스템의 김성군 (金成君.44) 사장.

金사장은 "인터넷을 이용해 수출상담을 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면서도 수출의 효율성은 크게 높일 수 있다" 고 강조했다. 특히 KNK는 미국의 월마트, 일본의 다이에 등 대형유통 업체들과 전자카타로그를 통해 수출상담을 벌이는 최첨단 무역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근 2억원 규모의 컴퓨터 장비와 3만여개에 달하는 해외 업체들을 분야별로 정리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전자상거래시대의 이른바 '사이버 종합상사' 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무원.대기업 근무경험을 한 金사장은 "지난 97년 회사를 그만둔 뒤 중소기업들이 수출업무에 고충을 겪는 것을 보고 KNK를 설립하게 됐다" 고 말했다.

직원 6명으로 시작한 KNK는 현재 27명으로 사업이 커졌다. 그는 "인터넷 무역지원사업이 알려지면서 지난 1월부터 중소기업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며 "2월초 영음향사의 전자파 차단기 15만달러 어치를 벨기에에 수출하는 등 실적도 꽤 좋은 편" 이라고 설명했다.

KNK는 신청업체로부터 해외 판권을 맡아 직접 수출상담을 한 뒤 성사 되면 제품가격의 2~5%정도의 마진을 매긴다.

金사장은 "현재 농협중앙회를 통해 각 단위농협의 홈페이지 무료 개설과 무역대행을 추진하고 있다" 고 밝혔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