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방화 '도깨비불' 연휴에도 서울도심서 3건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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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최근 서울 도심에서 연쇄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설날인 16일 밤 서울중구중림동 일대에서 또다시 방화로 추정되는 3건의 연쇄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중구중림동 대원빌딩 2층 가구점에서 불이 나 9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15분 뒤인 오후 8시45분쯤엔 6백m 떨어진 중림시장내 주방기구 상점에서 화재가 발생, 1천3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또 두번째 불이 난 지 45분 뒤인 오후 9시30분쯤엔 두번째 화재 현장에서 5백여m 떨어진 중림파출소 뒷골목 쓰레기더미에서 불이 나 부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고 소방대원 2백70여명과 소방차 73대가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경찰은 이날 화재가 반경 6백m 안에서 차례로 발생한 점으로 미뤄 최근 도심 연쇄화재를 일으킨 방화범의 소행이거나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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