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통령 경제성적표 '레이건 최우수'-하버드대 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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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의 '경제 대통령' 은 레이건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후버 연구소 선임연구원인 로버트 배로는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 위크 (2월22일자)에 게재된 논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로 교수는 자신이 창안한 경제고통지수 (BMI)로 2차대전 이후부터 지금까지 13개 정권의 '경제성적표' 를 작성한 결과 레이건 집권1기 (81~84년)가 1위, 집권2기 (85~88년)가 3위로 미 사상 최고의 번영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현 클린턴 정권을 앞선다고 주장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2기 전반부 (97~98년)가 2위, 1기 (93~96년)가 5위였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최하위로 나타났다.

배로 교수는 ▶인플레 (집권기간 평균치 - 집권 전년치) ▶실업률 (집권기간 평균치 - 집권 전년 마지막달치) ▶장기금리 (집권기간중 변동치) ▶국내총생산 (GDP) 목표대비 미달분을 합쳐 고통지수를 산출했으며, 이 지수는 낮을수록 좋은 것이다.

배로 교수는 "클린턴 2기의 경우 84년이래 최고의 GDP 성장률, 70년이래 최저의 실업률, 86년이래 최저의 인플레 상승률, 67년이래 최저의 장기금리 등 대단한 업적을 자랑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레이건 1기의 경우 60년대 이후 고질이 되어온 인플레의 등뼈를 완전히 부러뜨렸다는 치적만으로도 높이 평가받을만 하다" 고 강조했다.

뉴욕 = 김동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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