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편 年50t 생산능력'-미의회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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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미 의회조사국 (CRS) 이 9일 (현지 시간) 북한의 마약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경우에 따라 미국의 대북 지원을 더 엄격히 제한해야 할지 모른다" 고 지적했다.

CRS의 보고서는 의원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제출되는 것으로 이번 보고서는 그렇지 않아도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는 공화당 주도의 의회를 더욱 경직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CRS가 북한 마약 산업에 대한 보고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RS는 미 정보당국 자료를 인용, 북한이 연간 50t의 아편을 생산할 능력을 갖고 있고 95년에는 40t의 아편을 생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마약 생산.밀매 외에 달러 위조 등 범죄행위를 하고 있으며 97년의 경우 마약 거래로 7천1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보고서는 아울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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