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체험수학전]어려운 수학 재미느껴 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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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아직도 수학을 복잡한 공식이나 외워야 하는 재미없는 과목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초.중.고교생들 중에는 수학 하면 질색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지만 일상생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수학원리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가면서 고개를 끄덕일 만한 기회가 생겼다.

수학교사 모임인 '수학사랑' 과 중앙일보 교육사업단이 주최하고 일본 도카이 (東海) 대 교육개발연구소가 후원하는 '아하! 신기한 체험 수학전' 이 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대학로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 디자인전시센터에서 개최되는 것.

이날 개막식에서는 이해찬 (李海瓚) 교육부 장관과 홍석현 (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아라이 요시노리 (新井義則) 도카이대 예술공학부 교수가 참석했다.

중학생들이 입에 달달 외우고 다니는 '피타고라스 정리' 도 전시장에 마련된 잉크물이 담긴 3개의 정사각형 수조 (水槽) 를 손으로 직접 돌려보면 "과연 그렇구나" 하며 절로 이해가 간다.

'맨홀 뚜껑은 왜 둥글까' '높은 산에 사는 새의 알은 왜 원뿔에 가까울까' 와 같은 궁금함을 쉽게 배울 수도 있으며, 타원형 당구대에서 두 초점에 놓인 공을 놓고 한쪽 공을 치면 백발백중 맞는 신기함도 느낄 수 있다.

'페르마의 점' 원리를 이용한 해저유전 파이프라인 건설 문제나 적의 습격을 걱정한 일본 무사가 화장실에까지 창을 들고 들어갈 때 좁은 공간에서 창을 휘둘러도 걸리지 않는 최소한의 공간 문제 등 고교과정에 맞는 수학원리도 쉽게 설명돼 있다.

이밖에 PC를 직접 조작해 삼각형.원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 기회도 주어진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4천원, 중.고생 5천원, 일반인 7천원.

02 - 765 - 2608~9.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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