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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힐컵축구] 한국, 이란에 완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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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국이 이란을 꺾고 '두바이의 치욕' 을 3년 만에 설욕하며 던힐컵 국제축구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허정무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5일 오후 9시45분 (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시 동얏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후반 설기현 (광운대) 과 이동국 (포항) 의 연속골로 이란 올림픽대표팀을 2 - 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베트남을 4 - 1로 누른 중국과 7일 오후 6시30분 (한국시간)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예선에서 한국은 중국을 2 - 1로 이긴 바 있다.

96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2 - 6으로 무참하게 패배한 선배들의 앙갚음을 하려는 듯 한국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이란을 몰아붙였다.

원톱 이동국 (포항) , 게임메이커 김남일 (한양대) 을 앞세운 한국은 미드필드 싸움에서 주도권을 장악했고, 스트라이커 알리 카리미가 레드카드를 받아 결장한 이란은 공격라인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한국은 전반 17분 설기현의 대포알 같은 왼발 강슛이 크로스바를 때려 선취골의 찬스를 놓쳤고, 25분에는 안효연 (동국대) 의 슛이 골인 직전 수비선수의 발을 맞고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전반을 0 - 0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선취골을 뽑았다.

이란 문전 오른쪽을 돌파하던 설기현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이란 골네트를 갈랐다.

이어 7분 안효연의 크로스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슛으로 2 - 0으로 앞서며 승부를 굳혔다.

한편 중국은 장유닝이 2골, 왕펭과 황용이 1골을 보태 경기종료 직전 한골을 만회한 베트남을 4 - 1로 일축, 97년 1회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게 됐다.

우승팀은 13만달러 (약 1억5천만원) , 준우승팀은 7만달러를 받는다.

호치민 = 정영재 기자

◇ 5일 전적 (준결승)

한국 2 (0 - 0,2 - 0) 0 이란

득=설기현 (후1) 이동국 (후7 조=안효연.이상 한국)

중국 4 (2 - 0,2 - 1) 1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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