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아들 첫 서울나들이…새책 홍보위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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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아들 존 F 케네디 주니어 (38)가 4일 오후 정몽준 (鄭夢準) 의원의 초청으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수행원 없이 혼자 도착한 그는 "정치잡지 발행인인 만큼 각국의 정치에 관심이 많다" 면서 "한국내 아는 사람들을 만나 한국정치에 대해 얘기를 듣고 싶다" 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창간한, 정치전문 잡지 '조지' (격월간) 의 편집장이다.

이번 방한 목적도 미국정치의 뒷얘기를 담은 '조지의 정치편람 (George' s book of political lists)' 을 국내에 홍보하기 위해서다.

그는 63년 당시 암살된 케네디 대통령 장례식에서 세살배기로 아버지에게 엄숙히 경례를 붙여 미국인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케네디 대통령과 재클린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95년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딴 잡지 '조지' 를 창간, 세인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잡지는 정치인을 일종의 연예인으로 파악, 정치인의 이면을 흥미위주로 다루는 기사를 쓰기로 유명하다.

96년 캘빈 클라인의 홍보담당자였던 캐롤린 베셋 (32) 과 결혼한 그는 결혼 전 매력적인 용모와 대통령의 아들이란 후광으로 '미국 최고의 신랑감' 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었다.

영화계 밖 인사로는 유일하게 90년대 초 피플지 (誌) 의 '올해의 가장 섹시한 남자' 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 재클린 (94년 사망)에 대해 "어머니가 엄격했기 때문에 습관이 돼 지금도 전철과 버스를 자주 이용한다" 고 말했다.

그는 5일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날 오후 6시 신라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이어 8일 오전 10시30분에는 연세대 제2상경관에서 '미디어와 정치' 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판문점과 울산 공업단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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