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4인조 '블링크' 13~14일 내한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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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블링크의 음악은 투박하면서도 부드럽고, 강력하면서도 익살맞다. 여인에게 애절하게 구애를 펼치다 제 감정에 못 이겨 폭발하는 사나이의 연가 '베티' 로 사랑받는 이 덴마크 4인조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두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13일 오후7시, 14일 오후6시 서울 정동이벤트홀 (02 - 736 - 6069) . 외국 록그룹으로는 초유의 언플러그드 공연이다.

기타 전원을 뽑고 통기타 선율 속에서 가수 목소리의 결 그 자체를 즐기는 공연으로 서구에선 '레일라' '호텔 캘리포니아' 를 통기타로 들려주는 에릭 클랩턴.이글스의 콘서트가 유명하다.

그러나 록가수 방문이 뜸한 국내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힘들었다. 잔잔하고도 격정적인 록발라드가 특징인 블링크는 언플러그드 공연용으로 꼭 알맞은 그룹. 레퍼토리는 '베티' 등이 수록된 1집 (97년) 과 최근 낸 2집 수록곡 및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들이 준비된다.

특히 2집에서 히트중인 아름다운 록발라드 '키스 미' '굿 바이 마이 러브' 가 들을 만하다. 97년 첫 내한공연에서 록그룹 삐삐롱 스타킹과 함께 섰던 블링크는 이번에도 국내의 개성파 록가수들을 게스트로 초청한다.

자우림 (13일) , 손성훈 (14일) 이 그들이며 오프닝 가수로는 언더에서 인기 높은 메탈밴드 마루가 활약한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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