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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기관 '팔자'봇물…대형우량주 큰폭 하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주가지수 570선이 무너졌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39포인트 내린 567.28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뚜렷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중국과 브라질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러 들었다. 여기에다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에 영향받은 기관투자가들의 '팔자' 매물이 많이 나왔다. 주식을 사기 위해 투자자들이 맡겨논 고객예탁금이 5조원 밑으로 줄어들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장중 한때 19포인트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의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주가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1백99만주와 1조7천90억원으로 전날에 비해서는 매매가 활발했다.

업종별로는 광업이 전날에 이어 10%이상 급등하는 등 육상운수.나무.종이.어업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건설.은행.보험.증권 등은 큰 폭의 내림세였다. 삼성전자.한국전력.포항제철 등 대형우량주들은 대부분 큰 폭의 내림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종금주에는 개인들의 '사자' 가 늘어나면서 대한.중앙종금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상장폐지가 예정된 동화.대동.동남.충청.경기은행 등은 모두 1백만주 넘게 대량 거래되면서 주가가 올라가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들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백92억원과 2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1천45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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